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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폰에서 마트카드까지…대형항공사의 이종교배
기사입력 2016.10.20 0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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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이] 저비용항공사(LCC) 공세에 경영난에 빠진 대형 항공사가 다른 기업과 `이종 교배`를 통해 신규 시장을 넘보고 있다. 공통된 수요를 가진 기업과 힘을 합쳐 수익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LCC와 국적 1위 항공사 대한항공 사이에 끼인 아시아나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용 스마트폰 출시에 모바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대형마트 마일리지 제휴까지 단행하며 왕성한 하이브리드(잡종) 식욕을 보이고 있는 것.

 아시아나는 지난 6일 항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이마트와 마일리지 제휴에 나섰다. 마트에서 10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마일리지로 1만원까지 할인받고, 구매액 1500원당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9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 이용객은 소비 수준이 높아 통상 레스토랑, 신용카드 등 고급 소비에 초점을 맞춘 제휴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뤘다"며 "대형마트까지 공동 전선을 넓힌 것은 LCC 공세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속형 승객까지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이에 앞선 5월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전용 스마트폰(갤럭시 S7-아시아나폰)을 처음 선보였다. 아시아나 테마가 녹아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 한정판을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5일에는 LG전자와 손잡고 VR 영상을 LG전자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이종 교배 실험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도 상반기 BC카드와 손잡고 연회비 없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전용 체크카드를 내놨다. 종전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던 마일리지 혜택을 체크카드로 옮겨 알뜰파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대형 항공사들이 이미 검증된 시장에서 수요를 찾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이미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LCC는 알뜰폰 등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가진 시장에서 공동전선을 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은 KT 계열 알뜰폰 업체(KT M모바일)과 함께 국내 알뜰폰 중 최초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전용 요금제(M 제주항공 요금제)를 도입했다.

 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기업들이 경기 수익 찾기 노력의 일환으로 협업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본연의 경영 체질 개선 작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같은 마케팅은 반짝 유행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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